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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진 서영미지파 문경희셀 김주홍집사
요한일서 5:13-17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1. 말씀요약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영생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하십니다. 친밀하게 삼위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영생입니다. 이는 기도로 가능해집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알 때나 모를 때나 누군가에게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은 들으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요한일서에서는 형제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라면, 용서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2. 소감 및 적용
매주 나누는 소감문은 은혜가 넘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은혜의 자리에 서는 것이 참 두려웠습니다. 고난 후에 풍성히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나 잘 알지만, 어느 순간 은혜보다 고난이 무서워 큰 은혜는 부담스럽다고 은근슬쩍 피하고 싶어 하는 어리석은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번에는 지파장님의 제안에 순종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요 몇 년 새 신앙과 믿음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디다 풀어내기도 부끄러운 내적 고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계신가. 그래 하나님은 계셔. 그런데 누구든 믿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나님 없이도 나만 바르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 그런 고민이 꼬리를 물었으나 어디다 말하지도 못하고 홀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오랜 시간 너무나 당연하게 믿어왔던 것이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믿어졌던 것이 은혜였습니다. 너무나 당연했던 영생을 나는 잠시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성전을 찾아와 기도하고. 걸어다닐 때에도 주절주절 하나님과 친밀하게 소통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딱히 기도하지 않아도 제 맘 아시죠’ 하며 기도라는 소통의 끈을 놓아 버렸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 의심이 싹텄나 봅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방황하던 시절을 지날 즈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찾아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새벽기도회에 갔습니다. ‘설마 아니겠지요.. 제 나이가 몇인데.. 아니되어요.’ 그런데 기도하기 시작하니, ‘혹시 임신이 맞다면 이것은 축복입니다’로 받아들여졌고, 이 아이의 태명은 축복이가 되었습니다.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40대 중반에 또 임신이라니, 내 나이가 몇인데.. 두 아이 다 키워놓고 이제 내 삶을 즐기나 했는데, 아이가 장성하면 우리 부부 나이가 몇인데’ 등등 막막함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런데 눈물의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태명 그대로 이 아이는 축복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임에도 저도 아이도 건강했습니다. 어찌나 매순간 감사한지요. 주위의 기도와 조언 덕에 저는 직장도 휴직하고 태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교회에 나와 셀장님이 선물해 주신 태아 축복 기도문을 읽었습니다. 더불어 남편을 위한 기도, 자녀 축복 기도문, 태아 축복 기도문 3세트로 하나님과의 소통을 이어갔고, 건강히 아이를 품고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 2주전까지는 임마누엘 찬양대로 설 수 있는 체력을 주셨고, 그 덕에 예배 시작전 예배위원들과 담임목시님의 기도도 자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로 채워진 축복이가 지금 벌써 9개월 아가가 되었습니다. 15살 터울의 누나, 9살터울의 형아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첫째 아이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사랑하는 마음은 크지만 모든게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던 것 같고, 둘째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셋째는 모든 순간이 기적 같고 감사가 흘러 넘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순간이 찰나라는 것을 알기에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다 감내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경험으로 오는 노련함인가 했는데, 이 아이는 하나님이 허락하셨고, 기도로 태교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기에 축복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더불어 넘치는 축복을 부어 주시는구나 싶습니다. 막내로 인해 가정에 사랑이 넘칩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교회에 나오지 않던 큰 누나를 다시금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셨고, 이 작고 소중한 존재를 보며, 첫째 아이가 엄마가 둘째를 낳고 왜 그리 예쁘다고 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는 말을 듣게 하십니다.
설교 말씀을 들으며 ‘나는 용서할 사람이 없는데 누굴 위해 기도하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가끔 가족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밉다기 보다 섭섭하거나 제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에 올라오는 감정이겠지요. 이제 답을 알겠습니다. 다시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도책을, 성경을 붙잡고 읽어야겠습니다. 기도로 얻게 하신 축복을 깊이 알기에 다시금 주님을 붙잡겠습니다. 앞서 고민했던 의심 따위는 없습니다. 믿어지게 해주셨던 것도 감사하고, 찰나의 고민이었지만 나의 의심을 지워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영생을 주신 주님, 기도하는 자로 사람을 세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서 있겠습니다.
3. 결단
- 영생을 누리기 위해 기도에 힘쓰겠습니다.
4. 기도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내 평생 주님과 동행하며 은혜를 누리며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